Ⓒ김재윤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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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내수·단열 등의 기능을 하며, 공간을 규정짓는 물리적 경계의 역할을 해왔다. 과거 기술적인 임무에 충실했던 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콘셉트를 강화하는 일종의 '표현의 도구'로 그 사용 범위가 확장되어 왔다. 23평 필지에 세운 성북천변 WALL SCAPE는 북동쪽으로 성북천 수변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직사각형 코너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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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페페이즈굿은 거리와의 관계 속에서 계획됐다. 인접한 도로 경계에 새로운 가로 풍경을 만들고 '벽'을 통해 공간들을 하나둘 완성해 나갔다. 리슈건축의 홍만식 건축가는 성북천변 방향에 개방된 두 벽을 설치하고, 새롭게 생성된 벽 사이 공간을 점차 해석해 나가는 방식의 설계를 추진했다. 모쌓기 한 벽돌로 지은 벽은 존재만으로도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훌륭한 풍경의 일부가 되었다. 여기에 회색 마감의 벽을 이격한 상태로 세워,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의 파사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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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필지와 대지안의 공지를 해석하는 작업에서 건축가는 부족한 내부 공간의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와 경계 없이 확장되는 공간을 계획했다. 통유리를 설치해 외부와의 시각적인 흐름을 잇고, 바닥과 담장에 목재를 사용한 벤치를 만들어 일체감을 부여했다. 이곳은 사람과 바람, 빛과 풍경이 공존하고 연결되는 매력적인 휴식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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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이즈굿의 1층은 주문을 위한 카운터와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2층은 카페, 3층은 촬영장소 또는 테라스 목적으로 사용된다. 카페의 주요 내부 공간은 서로 다른 두 벽이 만드는 사이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감상과 경험을 제공한다. 스튜디오는 3개 층 바닥이 모서리에 오픈된 보이드를 생성해 벽 사이를 메우고, 성북천변이 내다보이는 스폿에 투명 유리를 배치해 건물의 주 입면을 설정했다. 이로써 천변의 아름다운 전망이 카페 내부에 깊숙이 스며들도록 의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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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과 3층, 3층에서 옥상을 오르내리는 계단실은 익명의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며 시선을 교류하는 공간이다. 옐로우 페인팅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수직형 루버 난간을 설치하는 등 각 층의 콘셉트에 따라 소재와 톤을 달리했다. 3층 옥상은 모쌓기 한 벽돌 외관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벽과 연결되는 감각적인 벤치 좌석에 앉아 성북천의 따뜻함을 만끽하기 좋은 하늘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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